손흥민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의 슈팅 감각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리그 5호골도 손흥민의 슈팅력을 잘 보여준 장면이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HDI아레나에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노버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카림 벨라라비에게 쏠린 사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한 움직임이 좋았다.
전반 내내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손흥민이지만 특유의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력을 앞세워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1번째 득점이다.
그동안 손흥민의 득점은 강렬한 인상이 많았다.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는 별명처럼 강하게 때리는 슈팅이 손흥민의 색깔을 잘 나타내는 것이었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킥 실수를 틈타 넣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바로 손흥민의 인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전반 동안 좀처럼 슈팅 기회가 없어 답답했을 법한 손흥민이지만 후반 한 번의 기회를 침착하게 연결했다. 슈팅으로 이어갈 단 하나의 길이었고 손흥민은 강하기보다 정확하게 감아찼다.
평소 손흥민의 슈팅과 달리 천천히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슈팅은 정확하게 골문 구석 낮은 곳에 꽂혔고 손흥민은 또 한 번의 슈팅 진화를 몸소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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