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프레드 보니와 게리 몽크 감독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주전 스트라이커가 맹활약했지만 스완지시티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곧 있을 그의 차출로 인한 공백을 걱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윌프레드 보니(스완지시티)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보니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네이션 다이어가 절묘하게 연결해준 로빙패스를 받아서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12번째 골맛이었다. 또한 맨시티 원정에서 3연속 영패를 당했던 스완지의 한을 풀어냈다. 이외에도 좋은 움직임이 돋보였다. 최전방에서 후방에서 날아오는 패스를 받아내는 타겟형 역할도 잘 해냈다. 후반 4분 침투하던 제퍼슨 몬테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는 등 2선과의 연계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보니는 최근 중요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강팀들을 상대했을 때 간간히 전개되는 스완지의 역습의 중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니는 1월에 스완지를 잠시 떠나야 한다.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해야 하는 입장으로 스완지에게는 공백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보니가 없으면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스완지의 사정이다. 바페템비 고미스 등이 있기는 하지만 이적생인데다 올 시즌 최전방에서 뛴 횟수가 적어 기용은 모험에 가깝다. 맨시티전 후반 42분에도 보니의 패스를 받아 고미스가 일대일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실망을 안겼다.
이와 함께 미구엘 미추(나폴리·임대)의 조기 복귀설도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스완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미추라면 충분히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다. 나폴리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본인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 스완지는 미추의 복귀보다는 다른 방도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게리 몽크 감독은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임대로 추가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미추 복귀에 대한 고려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기대대로 잘 될 지 의문이다. 맨시티전에서 보니 외 별다른 득점원을 찾지 못했다. 공격 2선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보니가 빠진다면 최전방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완지는 맨시티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승점 사냥 실패도 아쉽지만 미리 보니의 대안을 찾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구석으로 남았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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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