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올 겨울 시청자의 감수성을 따뜻하게 깨워줄 드라마가 온다.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이 제작발표회를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일리 있는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지승 PD, 김도우 작가를 비롯해 주연 배우 엄태웅, 이시영, 이수혁, 최여진이 함께 했다.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 분)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 )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을 일으켰던 김 작가와 '연애시대'를 통해 마니아를 양산했던 한PD의 만남으로 제작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연애시대' 이후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한PD는 "하고 싶었던 드라마를 찾고 있던 와중에 '일리 있는 사랑'을 만나게 됐다. 제일 좋았던 이유는 대본이 재미있었다. 김도우 작가를 만나고 드라마의 결말, 흐름에 대한 확신을 받았고,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이 가까워 온 지금까지도 '김삼순'이라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시킬 정도로 뛰어난 캐릭터 창조력을 갖고 있는 김 작가는 이번에도 주인공 '일리' 캐릭터에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는 "무슨 짓을 해도 밉지 않아야 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이름이 가장 중요한데, 이름에 캐릭터 묻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리, 더 나아가 '일리 있는 사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드라마의 중심이 될 '일리'는 배우 이시영이 연기한다. 일리는 마지막 사랑이어야 할 남편을 첫사랑의 열정 같은 남자보다 먼저 만나 갈등하게 된다. 남편으로는 엄태웅, 새로운 사랑으로는 이수혁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언뜻 보면 '불륜'이라는 단어를 떠올릴만한 흐름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물리적으로 보면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을 로맨틱코미디로 풀어내면 오히려 색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배우들의 기대감도 크다. 엄태웅은 "대본 을 읽었을 때 배역과 실제 내 나이가 같고, 결혼을 했다는 상황 같은 것도 더 와닿았다"며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시영 역시 "극 중 페인트공이 직업인데, 실제로도 대학교에서 그 쪽 관련 계통을 전공해서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치열한 사랑을 하게 되는 멜로드라마라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수혁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자다운 매력을 한층 더 뽐낼 예정이다. 한PD가 '히든카드'라고 표현한 최여진은 드라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휴머니즘'을 가장 잘 표현할 캐릭터 장희수로 분한다.
한PD는 드라마를 통해 '모든 사랑들 역시 일리 있음을 나타내고 싶다'고 말했었다. 똘똘 뭉친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로맨스가 '내 이름은 김삼순'과 '연애시대'의 열풍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일리 있는 사랑'은 다음달 1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일리 있는 사랑'.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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