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누구보다 한교원(전북)을 가까이서 지켜 본 두 스승이 치열한 K리그 현장에서도 제자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15일 각 구장에서는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가 열렸다. 부쩍 추워진 날씨와 함께 더욱 살벌해진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김봉길(인천) 감독과 최강희(전북) 감독이 연이어 한교원을 향해 축하의 메시지를 띄웠다.
한교원은 이날 새벽에 열린 요르단과의 중동 원정 평가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계속 부름을 받고 있는 한교원은 태극마크를 단 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A매치 골맛을 보며 스타덤에 올랐다.
골소식은 스승들의 마음도 흡족하게 만들었다. 먼저 인천에서 김봉길 감독이 입을 열었다. 요르단전에서 유독 옛 제자 한교원의 활약이 눈에 닿았다. 2011년 코치로 한교원과 인연을 맺었던 김봉길 감독은 두 시즌동안 한교원의 성장에 발판을 마련해 준 은사였다.
김 감독은 "한교원이 인천시절부터 스피드와 적극성이 좋았다. 이제는 골 결정력까지 좋아졌다.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섬세함만 갖춰지면 충분히 이청용(볼튼)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주에서도 최강희 감독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한교원의 골에 대해 "인간 승리"라고 표현한 최 감독은 "철저한 무명에서부터 시작해 대표선수까지 올라왔다. 대표가 된 뒤에도 짧은 시간에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기뻐했다.
또한 한교원의 아시안컵행을 예상했다. 확실하 장단점을 갖춘 한교원의 개성 있는 플레이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봤다. 한교원은 K릭에서도 내로라하는 '치달(치고 달리는)'의 달인으로 꼽힌다. 이것은 때로 장점이자 단점으로 한교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최 감독은 "(한교원은) 전북에 와서도 집념이 있고 목표도 뚜렷해서 잘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강하고 좋은 특징도 많이 가졌다"면서 "내년 아시안컵에도 분명히 갈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이 있으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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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