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풀리지 않는 경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역시 MSN 트리오였다.
엔리케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위치한 델메디텔라니오 경기장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웃을 수 있었지만 경기 종반을 제외하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3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전반 내내 알메리아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유일한 기회였던 리오넬 메시의 헤딩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에 고개를 감싸야만 했다.
마땅한 공격 전술조차 찾기 어려웠던 경기를 해소하기 위해 엔리케 감독이 꺼낸 카드는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주중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선지 두 선수를 벤치스타트시킨 엔리케 감독은 다급해지자 곧장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공격 전개 방식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최전방에 선 3명의 무게감이 경기 주도권을 바르셀로나로 이동시켰다. 수아레스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던 MSN 스리톱이었지만 후반 45분 정상급 선수들이 보여준 번뜩임은 강렬했다. 후반에만 두 차례 골대를 맞춘 수아레스와 메시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더 일찍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을 만큼 3명의 위압감은 상당했다.
특히 이적 이후 데뷔골이 없는 수아레스는 하프발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점차 바르셀로나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네이마르의 동점골 장면에서는 과거 리버풀 시절 잘 보여주던 순간적인 턴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치는 번뜩임을 보여줬고 호르디 알바의 결승골 어시스트서도 이타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네이마르도 한번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리그 10번째 골을 터뜨려 스코어러의 면모를 과시했고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메시도 2차례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여전한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더불어 이전처럼 나눠진 활동반경이 아닌 서로 움직이며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엿보였고 서로 연계가 많아지면서 향후 성공적인 호흡을 예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