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타이거즈 마무리 오승환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임지연 기자] “기록만으로 선동열 감독님과 비교하기엔 무리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이 금의환향했다. 일본프로야구 첫 번째 시즌을 보낸 오승환은 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28승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마크했다. 오승환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첫 시즌이었던 올해 정규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승5패 39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외국인 데뷔해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오승환은 1997년 前 KIA 선동열 감독이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세운 역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 기록도 뛰어넘었다.
약 10개월 만에 돌아온 오승환은 “올시즌은 많이 배운 시즌이라 생각하고, 내년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오승환은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39세이브 기록보다 6블론세이브가 아쉽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좋은 팀과 동료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선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에 대해 “기록만으로 선동열 감독님과 비교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승환은 더 완벽한 두 번째 시즌을 위해 올겨울도 바쁘게 보낼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2월 괌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블론세이브가 없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내년 시즌은 최소한의 블론세이브를 목표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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