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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변화, 스리백에 드러난 고민의 '흔적'

기사입력 2014.11.02 15:54 / 기사수정 2014.11.02 16:36

김형민 기자
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맞이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다름 아닌 스리백 수비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4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경기 전부터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서울에 최용수 감독이 있는 한 항상 서울을 상대로는 전술적으로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줬다.

경기가 시작되자 서울의 수비라인에 변화가 감지됐다. 다름 아닌 스리백이었다. 올 시즌 줄곧 활용하던 포백 라인을 잠시 접고 스리백으로 전환됐다.

서울의 빠른 공격을 잠재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였다. 전북은 최근 서울전 6경기에서 4무 2패로 부진했다. 이유는 서울의 작고 빠른 공격수에 고전해서였다. 상위스플릿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서울의 윤일록 같은 작고 빠른 선수들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수비에는 윌킨슨과 최보경, 김기희가 섰다. 여기에 중원에 선 신형민이 세 명의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효과를 보였다. 에스쿠데로, 몰리나 등이 나선 서울의 속도감 있는 공격을 잘 차단했다. 중앙과 뒷공간 침투를 중앙 수비에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차단했다.

이는 중원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비수 한 명을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을 장악했다. 전북은 전반전동안 56%-44%로 앞서면서 서울의 공격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북의 스리백은 더욱 견고해지면서 서울을 답답하게 했다. 후반 14분 에스쿠데로의 중거리슈팅 등 서울은 페널티박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거리슈팅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서울은 후반 20분 전북의 스리백을 흐트러뜨릴 카드로 고요한을 선택했다. 에벨톤을 빼고 고요한을 교체 투입했다. 이후에도 전북은 서울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전북은 카이오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6경기 무실점 행진과 함께 우승에 더욱 한 발 다가섰다. 고민 끝에 선택한 스리백 카드는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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