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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위해 이적, 케네디의 도전은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4.10.31 11:45

김형민 기자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조슈아 케네디 ⓒ 호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을 노리는 조슈아 케네디 ⓒ 호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과 한 조에 속한 호주 축구대표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시안컵을 두 달 남겨두고 대표팀 멤버 선발 작업에 바쁘다.

33살 베테랑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나고야 그램퍼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별한 이적 행보로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호주 매체 '헤럴드 선'은 30일(한국시간) "케네디가 1월 아시안컵을 위해 호주 멜버른 시티와 다년계약을 맺고 이적할 전망"이라면서 "연말까지 나고야에서 뛴 후에 멜버른이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 만나는 14라운드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적은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케네디의 결단에 따른 행보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J리그는 오는 12월 6일에 일정이 종료된다. 이후에는 휴식기에 들어가 아시안컵이 열리는 1월까지 체력과 경기감각을 유지할 기회를 잡기 어렵다.

이를 감안한 케네디는 J리그 종료 후 곧바로 호주 리그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2월 중순 혹은 말미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들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계속해서 점검받겠다는 구상이다.

케네디는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아시안컵 출전을 꿈꾸고 있다.

케네디는 호주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디나모 드레스덴, FC쾰른 등에서 뛰면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2009년부터는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유니폼을 입고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해 눈물을 훔쳤다.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펼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대표팀 감독은 노장에 속한 케네디를 과감하게 부르지 않았다. 호주 현지에서는 노장 케네디의 마지막 도전이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A조에서 호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케네디가 호주 대표팀에 재승선할 경우 한국과의 만남도 불가피하다. 동시에 슈틸리케호 간판 공격수로 자리한 이동국(전북)과의 베테랑 대결이 이뤄질 지도 관심거리다. 부상 중인 이동국과 둥지까지 옮기는 케네디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기대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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