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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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보다 패스' 수아레스, 현명한 바르셀로나 녹아들기

기사입력 2014.10.26 02:51

조용운 기자
수아레스 ⓒ AFPBBNews=News1
수아레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확실히 지능적인 선수다. 4개월 만에 공식전에 복귀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욕심을 버리고 FC바르셀로나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운명같은 복귀다. 장기간 징계를 받고 경기에 뛰지 못하던 수아레스가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인 레알 마드리드전에 맞춰 돌아왔다.

경기 전날만 해도 선발보다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수아레스를 시작부터 뛰게하는 깜짝 선택을 했다.

수아레스의 선발 출전으로 이적 직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의 남미 3대장 공격진이 비로소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바르셀로나의 최전방에 선 수아레스는 경기 초반 볼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기보다 중앙과 오른쪽서 주로 움직이며 팀의 흐름을 지켜봤다. 무리하게 골을 노리기 위해 침투하기보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수아레스는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4분 네이마르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던 장면에서도 수아레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에 위치한 네이마르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해 골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수아레스는 측면에 주로 위치하면서 팀의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전반 22분 메시에게 정확하게 연결한 오른쪽에서의 크로스처럼 위협적인 패스로 눈길을 끌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중앙에 위치하기 시작한 수아레스는 네이마르와 자주 연계를 시도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 2골을 내주면서 수아레스는 골을 직접적으로 노렸으나 조직적인 움직임이 사라져 홀로 수비수를 뚫어야 하는 고충을 겪었다. 그 와중에서도 네이마르의 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해 기회를 만드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결국 수아레스는 후반 23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교체되면서 벤치로 들어갔고 첫 복귀전은 다소 조용하게 마무리됐고 팀도 1-3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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