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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골문 운영, 다시 선택의 갈림길

기사입력 2014.10.22 13:19 / 기사수정 2014.10.22 17:12

김형민 기자
유상훈 골키퍼를 안고 있는 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유상훈 골키퍼를 안고 있는 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FA컵 4강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골문 운영을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최용수 감독이 어떤 카드를 뽑아 들 지 주목된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른다. 서울은 16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1998년 우승 이후 오랜만에 정상에 서려는 서울로서는 우선 상주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운명의 단판승부를 앞두고 다시 눈길이 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골문이다. 서울은 올 시즌 뒷문 지키미로 김용대와 유상훈을 번갈아 기용했다. 부상의 변수로 인해 이뤄진 골문 교체였지만 두 골키퍼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 최용수 감독을 흐믓하게 했다.

이번 상주전을 앞두고도 생각이 바빠지고 있다. 김용대와 유상훈 중 한 명을 선발로 택해야 한다. 최근까지 리그에서 서울은 김용대를 중용하고 있다. 든든한 골문 수성으로 서울의 상위 스플릿행에 힘을 보탰다.

최근 흐름이라면 김용대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FA컵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상훈을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유난히 승부차기에 강하다. 지난 FA컵 16강전과 ACL 8강전에서 연이어 포항 스틸러스를 승부차기에서 울렸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가장 머리 아픈 포지션이 골키퍼"라면서 "김용대는 지난 경기에서 선방했고 경험도 중요했다. 유상훈은 준비 과정도 좋았고 PK에 놀라운 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변수도 많고 방법도 다양하다. 이번에는 상주 원정이다. FA컵 전후반 90분은 물론, 승부차기에서 원정 구장의 분위기와 정신력 싸움에서 잘 이겨내야 한다. 승부차기 등에서 맹활약한 상주 골키퍼 홍정남과의 선방쇼 대결도 감안해야 한다. 경험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FA컵의 특수성을 고려해 둘 중 하나보다는 둘을 모두 이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90분 경기에 강한 김용대를 선, 후 승부차기에 유상훈을 히든 카드로 꺼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결과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나서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최용수 감독이 골문에 어떤 카드를 세웠을 지도 이번 FA컵 4강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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