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 류제국 ⓒ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나유리 기자] "아무리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규칙은 지켜야 하는거 아닐까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NC를 13-4로 완파했다.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한 덕분에 수월하게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바로 호투하던 선발 투수 류제국의 '뜻밖의 강판'이다. 이날 든든한 득점 지원을 어깨에 얹은 류제국은 공룡 타선을 잘 요리하며 최소한의 실점으로 경기를 끌어나갔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NC 모창민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헬멧을 스치고 지나갔고, 최수원 주심은 곧바로 '헤드샷 퇴장'을 선언했다. 결국 LG는 부랴부랴 후속 투수 등판을 준비시켜야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다음날 2차전을 앞두고 만난 LG 양상문 감독은 "당시 주심에게 어필을 한 것은 아니고, 다음 투수가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달라고 말했다. 아무리 여유가 있었던 투수라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마음이 급해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헤드샷으로 퇴장되는 안타까움에 대해서는 "그것은 어필하지 않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 아무리 크고,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했다.
류제국의 급작스런 강판은 LG에게 호재가 되기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제국이가 갑자기 내려가는 덕분에 최근 등판하지 못했던 투수들을 골고루 기용할 수 있었다. 유원상 같은 경우도 어제 오랜만의 등판이라 공이 조금 높았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음에 안도감을 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