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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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종영②] 연상연하 로맨스마저 특별했다

기사입력 2014.10.20 09:15 / 기사수정 2014.10.20 11:14

'마마' 송윤아와 홍종현이 감동적인 연상연하 로맨스를 선보였다 ⓒ MBC 방송화면
'마마' 송윤아와 홍종현이 감동적인 연상연하 로맨스를 선보였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뭐가 달라도 달랐다. 웰메이드극 ‘마마’는 연상연하 로맨스마저 특별하게 그려냈다.

MBC 주말드라마 ‘마마’가 19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막을 내렸다. ‘마마’에는 연상연하 로맨스부터 불치병, 불륜, 시한부까지 여느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진부한 소재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는 법만큼은 달랐다. 현실감 있는 갈등과 과장 없는 전개, 세련된 연출로 타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마마’만의 색채를 만들어냈다.

승희(송윤아 분)와 구지섭(홍종현)의 연상연하 로맨스도 마찬가지였다. ‘마마’ 최종회에서 지섭은 승희와 그루(윤찬영)를 위해 언약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했다.

한승희는 "아무리 그루가 부탁했어도 왜 이렇게 철이 없느냐. 가서 서류 정리해라"고 설득했지만 구지섭은 "철이 없는 건 맞는데 무책임하지는 않다. 나도 그쪽 인생에 뭔가 해주고 싶었고 그걸 따랐을 뿐이다. 우리는 조금 각별한 인연이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승희를 감동시켰다.

방영 초반만 해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연하남이야?’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연상연하 신드롬'에 편승해 또 현실성 없는 연상연하 로맨스가 그려질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까칠한 척하면서도 다 챙겨주는, 속 정 깊은 남자 구지섭과 그런 지섭에게 고마워하는 승희의 러브라인은 작위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두고 죽어야 하는 승희를 보며 과거 아파서 세상을 떠난 엄마의 경험을 반추하는 지섭의 모습이 공감을 줬다.

이들의 로맨스는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핵심 줄거리인 승희의 모성애와 지은(문정희)과의 우정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승희가 행복하게 세상을 떠나는 데 필요한 장치로 흘러가며 여운을 남겼다. 

배우들의 열연도 힘을 발휘했다. 승희와 지섭을 연기한 송윤아와 홍종현은 실제로 무려 17세의 나이 차가 난다. 그러나 송윤아의 연기력과 두 사람의 어색함 없는 케미스트리가 조화된 덕에 몰입을 높일 수 있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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