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차트] 김동률, 아날로그 감성으로 가을 적시다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김동률의 정규 6집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가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LP로도 앨범이 발매되던 90년대 데뷔한 '옛날 가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동률은 방송 출연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KBS 2TV '뮤직뱅크'에서도 1위에 올랐다. 좋은 음악은 언제나 가요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음원사이트 멜론이 발표한 10월 2주(10.6~12) 차트에 따르면 김동률의 '그게 나야'가 1위에 올랐다. 10월 1주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동률 6집 수록곡 '내 사람'(16위) '고백'(32위) '청춘'(39위) '동행'(46위)도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은 1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타이틀곡 '그게 나야' 외에도 총 10곡이 담겼다.

김동률은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클래식한 화성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을 선보였다. 배우 공유가 출연한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에서도 김동률만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상에서 공유는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담담히 옛 연인과의 추억이 서린 물건을 통해 가슴 아픈 이별을 담담히 그렸다.

소유·어반자카파의 '틈'은 10월 1주 차트에서 처음으로 차트 최상위권에 오른 뒤 김동률의 '그게 나야'에 자리를 내줬다.

'틈'은 '썸'의 두 번째 이야기로 서로 틈을 보여달라며 눈치 주는 빈틈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자할 때 재밌고/ 전화할 땐 설레고/ 막상 우리 서로 만나면/ 또 눈치만 보네…내가 뭐가 어때서/ 우리 어떤 사인데/ 무슨 그런 말을 해' 등 남녀 사이의 공감을 얻을 만한 가사로 가요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게 나야'와 '틈'처럼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일리의 '손대지마'는 빠른 리듬의 곡임에도 10월 1주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손대지마'는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Magazine(매거진)'의 타이틀곡이다.



이번 주간 차트 10위권에는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6위), 로이킴의 'Home'(9위)이 새롭게 진입했다.

10일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은 이들의 데뷔 앨범 'PLAY(플레이)'에 포함되지 않았던 히든트랙이다. '시간과 낙엽'은 감미로운 스트링 섹션과 피아노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작사, 작곡을 맡아 발매 전부터 관심받은 바 있다.

로이킴의 'Home'은 7일 발표된 정규 2집의 타이틀로, 힘들면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풍성한 반주 속 로이킴의 힘 있는 보컬이 특징이다.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4위)와 마룬5 애덤 리바인의 'Lost Stars'(5위)는 10월 1주와 동일한 성적을 보였다. 두 곡은 연이은 신곡 발매 속에서도 오랜 시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음원사이트 소리바다 10월 2주 차트에서는 김동률의 '그게 나야'가 10월 1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소리바다에 따르면 아이유의 '소격동'은 변동 없이 4위를 지키고 있고, 서태지의 '소격동'은 12위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곽진언·김필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26계단 상승하며 2위, 곽진언·김필·임도혁의 '당신만이'가 13위, 또 로이킴의 'Home'은 7위에 올랐다.

악동뮤지션의 '시간과 낙엽'은 뻔한 이별 노래가 아닌 악동뮤지션만의 가을 감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으며 컴백 첫 주 6위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소리바다 관계자는 "2주 연속 '그게 나야'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과 함께 발라드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