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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의 가을 계획 “바쁘게 보내야죠”

기사입력 2014.10.17 02:00 / 기사수정 2014.10.17 12:5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을부터 바쁜게 보내야죠."

두산은 17일 현재 58승1무68패로 6위다. 최근 8년 동안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을잔치에 초대됐던 단골손님 두산은 3년 만에 쓸쓸한 가을을 보내게 됐다.

외야수 민병헌은 벌써부터 가을을 바쁘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시즌 내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 민병헌이지만 가을에도 휴식이 아닌 마무리 캠프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그려놓고 있는 것이다.

민병헌은 올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17일 현재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5리 12홈런 78타점을 마크했다. 군제대 후 첫 풀타임 시즌이던 지난해 처음으로 3할(0.319) 타율을 기록했던 민병헌은 2013년 보여준 활약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하며 두산을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민병헌은 이종욱(NC)이 떠난 톱타자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밥상을 차리고 해결까지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민병헌은 “올 시즌에는 지난해 보여준 게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내년에는 또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려면 훈련을 가을에도 게으르게 보내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민병헌은 지난 16일 문학 SK전에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소화하던 민병헌은 배팅 박스 근처에서 송일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송 감독은 민병헌에게 “SK전에 휴식을 잘 취해서 최종전인 NC전에는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병헌은 “관리 잘 해서 마지막 홈경기에는 꼭 출전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마무리 캠프도 가서 훈련하겠다”는 말을 송 감독에게 전했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피로도가 쌓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보통 주전급 선수들은 마무리캠프에 참여하는 대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민병헌은 “내년에도 잘하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에 마무리캠프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일수 감독은 민병헌의 말에 깜짝 놀라면서도 내심 반가운 눈치였다고. 

민병헌은 “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얻게 되고 힐링이 되는 부분이 있다. 내년에도 잘하고 싶다. 그러려면 가을부터 빨리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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