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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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는 없었다' 안풀린 LG, 연승 행진 마감

기사입력 2014.10.12 17:22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내심 잔여경기 전승까지 노려봤지만 브레이크가 걸렸다. 6연승에 도전하던 LG가 두산에게 승리를 내줬다. 

LG 트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졌다. 4위 확정 매직 넘버는 그대로 2를 유지했다. 자력으로 4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5일 대구 삼성전과 17일 사직 롯데전을 모두 잡아야 한다. 1승 1패만 하더라도 여전히 4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여유가 부족해진다는 점이 흠이다.  

두산전 선발 류제국은 1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이점을 고려하더라도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풀렸다는 인상이 짙다. 두 차례 고의4구 작전은 모두 성공했고, 수비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다만 공격에서 여러 차례 기회가 무산되면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류제국은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1번타자 정수빈부터 4번타자 김현수까지 연달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홍성흔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민병헌의 득점을 막아내면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이후에는 오재원을 고의4구로 걸러내고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 추가 실점이 아쉬웠지만 류제국은 3회 이후 실점 없이 5이닝을 책임졌다. 윤지웅(1이닝)과 신재웅(⅔이닝)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공격에서는 멀리 날아간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기 일쑤였다. 회 이진영, 5회 이병규(7)의 경우가 비슷했다. 높게, 멀리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담장 앞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민병헌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또 5회 손주인이 친 파울 타구가 전력질주로 공을 쫓은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LG는 8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볼넷 출루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병규(9)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4번째 투수 신정락은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8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안타에 이어 2루와 3루 도루까지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김재호의 적시타로 1-4가 됐다. 1사 2,3루에서는 최주환의 타구가 전진수비를 펼친 2루수 김용의의 머리 위를 넘기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정상 수비였다면 2루수 뜬공이었을 타구, LG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만큼은 LG에게 '약속의 8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두산 선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전날(11일) 2-15로 대패를 당한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실낱같던 희망마저 사라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상실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비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두산은 올 시즌 8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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