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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400회,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마음가짐 (종합)

기사입력 2014.10.10 17:53 / 기사수정 2014.10.10 17:55

'무한도전' 이 400회를 맞는다 ⓒ MBC
'무한도전' 이 400회를 맞는다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하겠다."

'무한도전'의 주춧돌 유재석은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400회라 해서 유별나거나 화려하지 않았다. 특별한 미래를 생각하기 이전에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안방 시청자에게 공감과 웃음, 감동을 전했던 '무한도전'이 어느덧 방송 400회를 앞뒀다. 2005년 4월 23일 MBC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의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2005년 10월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리한 도전' 등을 거쳐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이란 타이틀로 방송을 시작했다.

흥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시청률 하락과 멤버 교체 등으로 부침을 겪었을 때도 있지만 열정과 도전, 감동을 내세워 시청자와 늘 함께 해왔다. 그간 봅슬레이, 가요제, 레이싱, 선거, 라디오스타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명실상부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9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은 길을 걸어온 멤버들은 10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무한도전’ 400회 기자간담회에서 400회를 맞는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이 자리했다.

김태호 PD는 "과거 성장 단계였다면 지금은 유지, 보수의 단계다. 더 버겁고 심적인 부담감이 있다. 그렇지만 한 회 한 회의 반응에 일희일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새롭게 등장한 프로그램들에 뒤지지 않으려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자존심이 우리를 더 가혹하게 몰아붙인다"고 전했다.

김 PD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로 '시청자와의 공감'을 꼽았다. "매주 회의를 할 때마다 '이게 '무한도전' 다운 걸까? 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시청률과 반응을 모두 잡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한다. 어떤 특집이던 항상 잊지 않고 중시하는 게 있다면 공감이다. 시청자와의 소통과 교감을 놓치지 않았는지 체크해본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시청률이 떨어질 때마다 늘 위기설에 시달려왔다. 김태호 PD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 PD는 "우리도 사람인지라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나오면 당황스럽다. 숨기고 가리려고 할수록 진실에서 멀어지는 답을 찾는 것 같다. 이런 일일수록 시청자에게 빨리 오픈을 해서 답을 같이 찾아가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긴 고민을 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답을 물어본다. 어디서부터 위기인지,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듣고 싶어서 '연말정산' 특집을 했던 것처럼 모두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하는 "'무한도전'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자존심도 상하고 힘들었다. 주인공이 아니라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 위기가 다가와도 똘똘 뭉쳐서 헤쳐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신설과 폐지가 반복되는 예능계에서 '무한도전'은 대표적인 장수프로그램으로 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도 언젠가는 끝맺음을 해야 할 시기가 올 터.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생각하는 '무한도전'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김 PD는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까가 가장 큰 고민인데 하고 싶지 않다.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신파적으로 끝내는 것도 '무한도전' 답지 않다. 즐겁게, 축제 분위기로 끝나지 않을까한다. 박수치던 분들이 손가락질해야 예능의 운명이 다하는데, 박수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끝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데 축제로 끝나면 슬플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9년간 리더로서 멤버들을 이끈 유재석은 "이제는 우리의 의지로 '무한도전'을 언제까지 하겠다 말겠다고 말하는 차원은 지났다. 허락하는 그날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가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마지막이다.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들이 '더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때까지 하겠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400회 특집은 18일 방송된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귀띔한 바에 따르면 2명의 멤버가 짝을 이뤄 24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는 특집으로 꾸며진다. 정형돈과 유재석, 정준하와 박명수, 하하와 노홍철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깨닫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담길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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