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소유는 역시 '음원 강자'였다. 올봄 정기고와의 듀엣곡 '썸'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소유는 이번에도 어반자카파와 호흡을 맞춘 '틈'으로 주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김동률의 '그게 나야'와 서태지가 작사·작곡·프로듀싱하고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이 상위권에 처음 진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소유·어반자카파 '틈' ⓒ 앨범 자켓
지난 6일 음원사이트 멜론이 발표한 10월 1주(9.29~10.5) 차트에 따르면 소유·어반자카파의 '틈'이 1위에 올랐다. 앞서 '틈'은 9월 4주 차트 8위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았고, 단 일주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틈'은 '썸'의 두 번째 이야기로 서로 틈을 보여달라며 눈치 주는 빈틈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자할 때 재밌고/ 전화할 땐 설레고/ 막상 우리 서로 만나면/ 또 눈치만 보네…내가 뭐가 어때서/ 우리 어떤 사인데/ 무슨 그런 말을 해' 등 남녀 사이의 공감을 얻을 만한 가사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주에는 김동률, 서태지의 새로운 음반과 음원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동률의 '그게 나야'는 2위, 서태지·아이유의 '소격동'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90년대 데뷔한 두 가수가 오랜만에 내놓은 음악이 소유·어반자카파의 '틈'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동률의 정규 6집 '동행'은 1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 타이틀곡은 '그게 나야'로 이외에도 '고백' '청춘' '내 사람' 'Advice(어드바이스)' '퍼즐' '내 마음은' '오늘' '그 노래' '동행' 등 총 10곡이 담겼다.
김동률은 이번 앨범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클래식한 화성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을 선보였다. 배우 공유가 출연한 '그게 나야' 뮤직비디오에서도 김동률 만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이 영상에서 공유는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담담히 옛 연인과의 추억이 서린 물건을 통해 가슴 아픈 이별을 담담히 그렸다.
서태지·아이유의 '소격동'은 2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소격동'은 오는 20일 공개되는 서태지 정규 9집 'Quiet Night(콰이어트 나이트)'의 선공개곡이다.
'소격동'은 서태지가 전작부터 보여왔던 록을 바탕으로 한 전자음악을 앞으로 내세웠다. 현란하거나 비트가 빠르지 않은 대신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효과를 입혔다. 곡 사이에 등장하는 아이유의 배경음도 적절히 섞었다.
에일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Magazine(매거진)'의 타이틀곡 '손대지마'는 9월 4주 9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단단한 실력을 갖춘 에일리의 '손대지마'가 조용히 가요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서태지, 김동률, 포스트맨, 에일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앨범 자켓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부른 곡과 영화·드라마 OST는 주춤하는 듯하다.
Mnet '슈퍼스타K6' 참가자 임형우가 불렀던 포스트맨 '신촌을 못가'는 3계단 떨어진 4위,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자 곽진언, 김필, 임도혁이 부른 '당신만이'는 5계단 하락한 7위로 뒷걸음쳤다. '쇼미더머니3' 아이언이 부른 '독기'도 순위가 하락해 9위를 기록했다. 밴드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의 'Lost Stars(로스'('비긴 어게인' OST), 윤미래의 '너를 사랑해'('괜찮아 사랑이야' OST )는 각각 5위와 8위였다.
한편, 음원사이트 소리바다 10월 1주 차트에서는 김동률의 '그게 나야' 가 1위를 차지했다. 또 6집 앨범 수록곡 10곡 중 '고백' '청춘' 등 무려 7곡이 상위권에 올라 감성 보컬리스트의 귀환을 알렸다.
이어 소유·어반자카파의 '틈'이 2위, 서태지·아이유 '소격동'이 4위에 안착했다. 에일리 '손대지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각각 3위, 18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 소녀시대-태티서 'Holler'와 틴탑의 '쉽지않아(Missing)'가 나란히 19위, 20위를 차지하며 아이돌 그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리바다 관계자는 "김동률과 서태지, 90년대 가수들의 컴백과 인기가 인상적이다. 가을 발라드와 아이돌 그룹간의 경쟁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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