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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 "전월세도 몰랐던 저…이제는 책임감 생겼어요"(인터뷰)

기사입력 2014.09.28 08:50 / 기사수정 2014.09.28 03:24

조재용 기자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가수 주니엘(21·본명 최준희)이 1년 5개월 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모습부터 상큼 발랄 댄스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주니엘. 이번에 만난 주니엘은 어딘지 성숙해진 느낌이다.

주니엘은 지난 2012년 6월 데뷔앨범 타이틀곡 '일라 일라(illa illa)'로 데뷔한 뒤 '나쁜 사람', '귀여운 남자' 등을 선보이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사이 뛰어난 작곡 능력과 기타실력으로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주니엘은 이번 활동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회사에서 연습하고 곡 쓰는 것은 꾸준히 했고요. 친구들과 여행 다니거나 등산하면서 힐링 시간을 가졌어요.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지만, 카메라 보는 것부터 적응해야 한다는 걱정은 조금 있네요."

이번에 선보이는 앨범은 주니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로 타이틀 곡 '연애하나 봐'를 포함해 '플리즈', 'Bug off!' 등 총 3곡이 수록돼 있다. '연애하나 봐'는 연애를 막 시작할 때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상큼한 멜로디와 주니엘의 청아한 음색이 잘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주니엘은 "이번 노래에서 성숙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농익은 성숙한 느낌은 아니지만 이제 22살이고 마냥 아기 같은 모습이 아닌 '남자친구 만날 만큼 컸어요' 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말로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전했다.

이처럼 주니엘은 자연스러운 변화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도 이전보다 진하게 했다. 여기에 머리도 탈색하면서 사랑스러우면서도 성숙한 주니엘을 완성했다.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이날 만난 주니엘은 차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가 하면 한없이 밝은 소녀의 모습도 보였다. 특히 주니엘은 '자연스러움'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변화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주니엘의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니엘은 자연스러운 변화를 통해 성장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생긴 변화라고 한다면 돈에 대해 신경 쓰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그동안 따로 용돈을 받지 않고 저작권료로 생활했었는데요. 이제는 아버지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시고 동생도 꿈을 찾아가는 중이라 제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 전까지 전세, 월세도 몰랐는데 이제는 재테크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생긴 것 같아요"

주니엘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은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주니엘은 "나만의 길을 걸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동안은 '잘 가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많았는데 여러 응원 글들을 보면서 제 색깔을 잘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젓하고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 ⓒ FNC엔터테인먼트


주니엘은 대부분 음악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컴백과 함께 예능 등에 활발히 출연하는 다른 가수들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이번 활동에서는 주니엘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을까. 주니엘은 예능이야기가 나오자 한숨부터 쉬었다.

"예능프로요? 하고 싶죠. 그런데 섭외가 안들어오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음악만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요. 예능프로그램을 하면 저를 더 알릴 수 있으니까요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니엘은 예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가득했다.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노래할 준비가 돼있다.

"방송보다 공연을 더 많이 하고 싶긴 해요. 이왕이면 소극장 공연을 하고 싶어요. 팬들의 표정이 보고 싶은데 멀리서는 잘 안보이더라고요. 현재는 28일 앨범 발매전에 청계천에서 팬들에게 먼저 신곡을 들려드릴 예정이고요. 서울과 부산 카페서 라이브 공연도 할 계획이에요"

주니엘의 상징과도 같은 기타는 이번 타이틀곡 '연애하나 봐'에서도 역시 빠지지 않는다. 주니엘은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치는 가수'의 이미지로 남고 싶다고 했다.

주니엘에게 순위프로그램의 1위도,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보였다. 그저 순리대로, 욕심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니엘은 끝으로 오랜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년 반만에 이렇게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 나오게 됐는데요. 오랜만에 나온만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 저를 기억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서 언제나 열심히 하는 주니엘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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