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쩡카이원. 27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대만이 일본을 꺾고 야구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과의 '리턴 매치'를 만든 주역들은 조별예선에서 나온 베스트 라인업 그대로였다. 결승전에서도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대만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1회말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공격력을 앞세워 금방 경기를 뒤집었다. 2회에만 7점을 냈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고 난 경기 후반에는 투수력에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실책으로 점수를 줬고, 또 실책 덕분에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뒤로는 방망이 힘이 일본 마운드를 눌렀다. 2사 1,2루에서 9번타자 판즈팡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쳤다. 1번타자 천핀지에도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 4-1이 됐다. 린한의 안타에 이어 궈옌원이 3점 홈런을 날렸다. 3회에도 3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대만을 넘어서지 못했다. 사회인야구(실업야구) 선수라서 그렇다기보다는, 그중에서도 1진급 선수들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은 일본 내에서도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평가 그대로 대만에 홈런 1개 포함 11안타 10득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대만은 이날 조별예선 한국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조별예선 1,2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수와 지명타자만 변동이 있었다. 곧 24일 조별예선 경기 라인업이 대만의 '베스트9' 이라는 뜻이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쩡카이원(6⅔이닝 1실점)은 한국전에서 1⅔이닝 3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혼쭐이났다.
한국은 당시 양현종(4이닝)과 차우찬(2이닝), 한현희(1이닝), 안지만(1이닝)을 내보내 8이닝 동안 피안타 6개만 내줬다. 4사구는 없었고 탈삼진은 11개였다. 이 경기 결과로 미뤄보면 결승전 역시 큰 어려움 없는 한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단 공격에서 천관위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그는 한국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 주력 타자들이 한 번씩 상대해봤다는 점과 함께 천관위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없다는 점은 한국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물론 이에 앞서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이겨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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