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문제가 생긴 수비라인에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이제 갓 복귀한 마이클 캐릭이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캐릭을 수비수로 변신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캐릭은 팀 훈련에 합류했다. 판 할 감독은 캐릭과 직접 대화를 통해 중앙 수비수로 뛰어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물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도 팀의 사정을 고려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캐릭 카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맨유는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뒷문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는 후반전 20분동안 4골을 내주면서 레스터 시티에 3-5로 충격패하기도 했다.
판 할 감독은 수비에서 베테랑이자 맏형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으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재임시절에도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던 경험도 갖고 있어 판 할 감독의 마음을 든든히 하고 있다.
동시에 달레이 블린트와의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으로도 풀이된다. 블린트는 맨유로 이적한 후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캐릭과 포지션이 겹쳐 자리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점이 문제였다.
판 할 감독은 한 명을 선택하기보다 공존하는 방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과 블린트가 각각 수비와 중원에서 흔들리는 맨유의 중심을 잘 잡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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