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의 이제훈이 서준영의 죽음에 복수심을 품었다. ⓒ SBS 방송화면
▲ 비밀의 문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제훈이 서준영의 죽음에 복수심을 품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23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2회에서는 신흥복(서준영 분)의 죽음으로 영조(한석규)와 이선(이제훈) 그리고 김택(김창완)의 정치 싸움이 그려졌다.
이날 김택은 신흥복이 맹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객을 보내 살해했다. 세책을 하러 나섰던 서지담(김유정)은 신흥복이 다리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고, 그의 생사를 확인하며 절경에 의한 살인으로 의심했다. 서지담은 포도청에 즉시 신고했지만,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좌포청 종사관 변종인(정문성)은 시신을 미리 빼돌렸다.
이후 신흥복의 시신은 어정에서 발견됐고, 영조는 관료들을 향해 칼을 겨누며 "네 놈들이 다 역도로구나. 대체 어느 놈이기에 이처럼 왕실을 능멸하는 게야. 찾아내서 속히 처단해라"라고 분노했다.
이선은 신흥복의 사체를 바라보며 "이 아이는 제물이야. 부왕과 왕실을 능멸하고 국본인 나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선택된 제물. 내가 곁에만 두지만 않았어도, 벗으로 삼아 가까이 두지만 않았어도 이 아이 죽지 않았을 거다"라며 실의에 빠졌다. 특히 이선은 "허나 지금은 널 위해 울어줄 수가 없다. 왕제사로서 할 일이 있어"라며 복수심을 드러냈다.
앞서 김택은 영조에게 신흥복이 맹의를 건네고 종적을 감췄다고 전하며 이선을 의심하도록 부추겼다. 영조는 이선이 맹의의 존재를 알게 될까봐 불안해했고, 이선이 신흥복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며 고조될 갈등을 예고했다.
또 이선은 중신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조언을 구했지만, 중신들은 신흥복 살인사건의 수사권을 두고 소론과 노론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을 벌였다. 분노한 이선은 "이 사람의 눈엔 그대들 모두가 역도요. 그 진실은 관심이 없고 오직 당리를 위해 주도권 다툼에만 여념 없는 자, 이자들이 역도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역도란 말입니까"라고 일침했다.
영조는 의금부 홍봉한(김명국)에게 수사권을 맡기라고 일렀지만, 이선은 "부왕께선 수사, 의금부에서 맡는 게 순리라 하십니다. 결국 노론의 손을 들어주라는 얘기지요"라며 탄식했다. 결국 이선은 소론과 노론의 중도적 지위에 있는 포도대장 홍계희(장현성)에게 수사권을 넘겨 파장을 일으켰다.
신흥복의 죽음을 둘러싸고 영조와 이선, 김택이 주축을 이루는 정치싸움이 시작됐다. 신흥복 살인사건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유일한 목격자인 서지담이 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선과 서지담의 만남이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과 궁중 미스터리를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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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