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한국 유도 대표팀이 금메달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은 적지만 전체 메달 숫자에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결승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면서 종목 메달 순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종목 메달 순위에서 일본(금5 은4 동4)에 이어 2위(금4 은1 동8)였다. 단체전 이후 순위 역전도 가능했지만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일본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메달 숫자는 15개로 한국과 같다. 개최국 한국이 종주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은 유도에서만큼은 늘 한국을 앞섰다. 나란히 금메달 4개씩을 차지한 2006년 도하 대회를 제외하고는 항상 위에 있었다. 도하 대회에서는 중국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한·일 양국을 눌렀다. 두 나라 사이에 가장 격차가 컸던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일본 7개, 한국 4개)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차이가 1개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도에서 금메달 5개를 예상했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땄지만 현재 상황에 맞춰 목표를 조정했다. 개인전에서는 목표에 조금 못 미쳤다. 20일 남 60kg급 김원진과 여 48kg급 정보경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는데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금맥은 종목 둘째 날에 터졌다. 21일에는 남 81kg급 김재범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여 63kg급 정다운과 70kg급 김성연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에는 두 번째 2연패 달성 선수가 나왔다. 여자 78kg급 정경미가 북한 설경을 꺾었다. 덕분에 일본을 바짝 뒤쫓을 수 있었다.
불안 요소가 많았다.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지만 '도복 낭자들'의 투혼은 빛났다. 여 무제한급 김은경은 전날(22일) 어깨 탈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연히 단체전에서는 빠졌다. 대신 이정은이 매트에 올랐다. 52kg급 정은정도 손가락 부상이 있는 상황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편 몽골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종목 3위에 올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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