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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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후손 측 "'명량' 제작사 형사고소 조치" (전문)

기사입력 2014.09.23 16:33 / 기사수정 2014.09.23 16:43

김승현 기자
명량 ⓒ CJ 엔터테인먼트
명량 ⓒ CJ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설 장군 후손들이 영화 '명량'의 배급사와 제작사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배설 장군 후손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대종회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비상대책위 배한동 위원장의 그간 비상대책위 활동 보고를 받았다. 향후 '명량'과 관련해 대종회가 적극 지원해 배설 장군에 대해서 왜곡한 제작사와 배급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명량'의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그간 무성의한 태도로 궤변만을 늘어놓는 빅스톤픽쳐스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처 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경주 배씨 비대위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명량'의 제작자 겸 감독 김한민, 각본가 전철홍, 소설가 김호경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비대위는 "영화 '명량' 제작자들이 배설 장군을 역사적 사실과 달리 이순신 장군을 살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붙태우고 도망치다 부하의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왜곡 묘사해 명예를 훼손시킨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며 고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배설 장군은 명량해전이 있었던 1597년이 아니라 1599년에 사망했다. 배설 장군이 명량해전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묘사되는 바람에 배설 장군의 명예가 훼손되고 후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물이다.

▲ 이하 전문 

1.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기업 CJ 엔터테인먼트를 규탄하고 형사고소한다

'명량'의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우리가 이미 9월초 언론을 통해서 '명량'이 역사적 인물인 배설장군에 대한 극중 표현이 허구에 의한 악역 캐릭터로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CJ 엔터테인먼트는 후손들이 호소하는 정신적 사회적 피해와 고통을 구조하기위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추석 연휴 기간 65세 어르신들에게 무료 관람케 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가중시켰다.

그간 CJ 엔터테인먼트는 언론을 통해서는 "제작사와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군장병 6만여명에게 무료상영을 통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군부대 순회 상영은 투자배급사인 CJ E&M측이 올여름 1천750만명이 넘는 관객에게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국방부에 제안해 이뤄졌다고 했다.

우리는 배급사가 많은 관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의 결정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이미 영화속 표현 내용이 왜곡돼 피해자의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는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상태로 '사회 환원'을 운운하는 것은 그동안 CJ E&M이 보여온 이중성과 부도덕성을 한번 더 확인하게 하고 영화의 왜곡에 따른 피해자인 배설장군의 후손들을 우롱하는 행위이다.

이미 CJ E&M이 투자 배급한 영화 '학원 이름 탓'(방황하는 칼날), '음악 표절'(수상한 그녀)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지만 반성은 커녕 제작사 측이 20일 밝힌 모순투성이의 궤변과 비겁한 입장 표명에 분노하고 있는 후손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당초 밝힌 "제작사와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한 말은 부도덕한 기업의 속성으로 대국민 상대 속임수임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경주 배씨 대종회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50만 배문은 물론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생각하고 엄중히 대응하기 위해 CJ 엔터테인먼트를 형사 고소하기로 하였다.

2. 그간의 비급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괘변 만을 늘어놓는 빅스톤픽쳐스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기로 한다.

앞으로 영화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의 입장과 태도를 엄중히 지켜 보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해서 나서지 않는다면 경주 배씨 대종회는 50만 종인들과 함께 부도덕한 기업의 잘못된 관행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다시는 이땅에 이런 부도덕한 기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법적 대응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와 주장

1.부도덕한 기업 빅스톤픽쳐스와 CJ 엔터테인먼트사는 지금 당장 왜곡된 '명량'의 상영을 중단하고 50만 배문과 국민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2. '명량'의 상영을 중단하지 않는 것은 민형사상의 책임을 더욱 가중시키는 중대한 행위이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기를 촉구한다.

3. 왜곡 표현된 영화로 인해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 앞에 진정성있는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것을 촉구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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