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 고양,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남자 남현희' 허준(26,로러스엔터프라이즈)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준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플뢰레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오타 유키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손영기(29,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오른 허준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오타를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오타는 지난 2008 런던하계올림픽에서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일본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선취점은 오타가 냈다. 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허준은 곧바로 만회에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또다시 빠른 기습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으나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달아 실점하며 2-4로 뒤지던 허준은 팽팽한 신경전 끝에 몸통을 찔러 점수를 만회했다. 오타의 공격을 되받아치며 다시 4-4 동점을 만든 허준은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옆구리 공격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허준은 점수를 쌓아나갔고, 한번의 무효타 끝에 또다시 득점을 추가하며 7-4, 3점 앞선 상황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 첫 공격이 무효타가 된 허준은 연속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 동시 공격에서 유타의 공격만 유효로 인정이 되면서 7-8 역전까지 됐으나 곧바로 8-8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점씩을 주고받은 허준은 9-9에서 10-9로 다시 치고 나갔다. 여기에 유타의 공격을 되받아치면서 2점차로 앞섰다. 궁지에 몰린 쪽은 유타였다. 또다시 득점을 추가한 허준은 13-10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승부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갈렸다. 허준은 3점을 내리내주며 다시 13-13 동점이 됐다. 허준이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지만 또다시 14-14, 피말리는 승부가 계속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허준의 편이었다. 그가 휘두른 칼이 오타의 상체를 정확히 찔렀고 허준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은메달을 확보한 허준은 이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직 허준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을 제외하고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지안페이다. 허준과 의 결승전은 잠시후인 22일 오후 8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허준(왼쪽) ⓒ 고양,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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