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아시안게임 유도,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경쟁이 치열하다.
유도 대표팀은 20일과 21일까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차지했다. '종주국' 일본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3개씩 가져갔다. 남·녀 중량급(22일)과 단체전(23일) 경기가 남은 가운데 개최국 한국, 종주국 일본이 유도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본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유도에 걸린 금메달 14개 가운데 절반인 7개(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금메달 6개로 2위(은메달 3개, 동메달 5개). 남자 선수들이 선전한 결과다. 김주진(66kg급) 김재범(81kg급) 황희태(-100kg급) 김수환(+100kg급)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홈그라운드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일본은 유도에서만 금메달 7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4개였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으로 봐도 '역대 최다'를 자신하기는 어려웠다.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다. 지난 대회보다 하나가 줄었다.
정다운 ⓒ 엑스포츠뉴스 DB
첫날은 일본이 웃었다. 한국이 기대했던 김원진(남 60kg)과 정보경(여 48kg은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3명을 결승전에 올렸다.
타카조 토모후미(남 66kg급)와 야마기시 에미(여 48kg급), 나카무라 미사토(여 52kg급)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나카무라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2연패. 다른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했다. 타카조는 "은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아쉽고 또 분하다. 단체전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일본이 금메달 1개를 딴 사이 한국은 동메달 3개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은 한국의 반격이었다. 한국은 5개 체급 가운데 4개 체급에서 결승전 진출자를 배출했다. 김잔디(여 57kg급), 정다운(여 63kg급), 김재범(81kg급), 김성연(여 70kg급)이 결승전에 출전했고 여기서 금메달 3개가 나왔다. 김잔디와 김성연은 한일전을 벌였다.
정다운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김재범과 김성연까지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상대를 꺾었다. 한국에게 그야말로 '금맥이 터진' 하루였다. 전날의 아쉬움도 모두 씻어냈다. 김성연은 일본 아라이 치즈루의 금메달을 저지하는 성과도 있었다. 김잔디가 은메달, 방귀남이 동메달을 따면서 출전 선수 5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일본도 남녀 하나씩 금메달을 보태며 종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잔디를 상대한 야마모토 안즈와 방귀남을 제치고 남자 결승에 오른 아키모토 히로유키(남 73kg)가 금메달을 땄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 이어 몽골도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2개, 동메달 3개로 선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