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이하성이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특별취재팀]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여자사격이 아닌 우슈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첫 날이 밝았다. 첫 날부터 사격, 펜싱 등 '효자종목'들이 줄줄이 경기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단연 '에이스' 김장미를 필두로 한 여자 사격이었다. 그러나 여자 단체전에서 4위에 그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중국이 가져간 가운데, 김장미는 개인 결선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 사이 의외의 종목에서 한국 첫 금메달이 나왔다. 다소 생소한 종목인 우슈의 남자 장권이다. 대련이 아닌 혼자 하는 '표연무술' 투로의 세부 종목인 장권은 사권, 화권, 소림권 등의 권법을 통들어 일컫는다. 또 동작이 크고 넓으며 맨손 체조의 마루운동과 같이 전신을 종횡으로 움직이며 그 맵시가 우아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장권에 출전한 이하성(19,수원시청)은 동작질량에서 만점인 5.00점, 난도 역시 만점인 2.00을 받았고 연기력 점수 2.71점을 추가하며 총점 9.71로 11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마카오의 자루이(9.69), 동메달은 일본의 이치키자키 다이스케(9.67)에게 돌아갔다.
한국 우슈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인천 AG 특별 취재팀>
취재 = 조영준, 조용운, 임지연, 신원철, 김승현, 나유리, 김형민, 조재용
사진 = 권태완, 권혁재, 김한준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