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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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23·끝] '전승 금메달 목표' 류중일호, 이제는 실전이다

기사입력 2014.09.19 09:40 / 기사수정 2014.09.19 09:40

신원철 기자
김광현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유일한 실전 테스트 기회를 충실하게 보냈다. '5전 전승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 전력은 기대만큼이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을 10-3 승리로 장식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19일 선수촌에 입촌한 뒤 22일 문학 태국전을 시작으로 B조 조별예선에 들어간다. 전체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두 경기 선발은 정해졌다. 조별예선 대만전 선발은 양현종, 결승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류중일 감독이 걱정하던 강정호의 컨디션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 '원투펀치'는 김광현·양현종

선발 등판한 홍성무가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김광현도 최승준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1실점. 하지만 이 뒤에 나온 투수들은 LG의 젊은 선수들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차우찬(5회 1이닝)이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삼진으로 장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구원진이 4회부터 9회까지 '노 히트 노 런'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맡는다. 22일 태국전과 28일 결승전에 나선다. 정규 시즌과 마찬가지로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그는 "기를 살리는 투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7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확인한 양현종도 "통증도 없고, 느낌 괜찮다.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전 "관중이 많은 곳에서 던지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던 홍성무는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다. 1회 첫 타자 김용의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이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공인구 적응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변화구 제구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는 판단이다. 

결승전까지 많아야 5경기다. 또 현저히 떨어지는 전력을 갖춘 상대와도 경기를 한다. 선수들은 대회 시작 이후에도 컨디션을 점검할 기회가 있는 셈이다.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유원상과 봉중근도 이때를 이용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 DB


▲ 우려를 기대로 바꾼 강정호

기대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우려하던 강정호까지 2루타 포함 3안타 경기를 했다. 선수단 소집이 있기도 전부터 강정호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류 감독은 경기 후 "거의 2주 만에 실전에 투입됐는데도 3안타를 때려냈다. 타고난 재질이 있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2번타자 손아섭, 3번타자 나성범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다. 손아섭은 볼넷 포함 3안타, 나성범은 3회 결승 만루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7번타자 나지완도 적시타 2개로 3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황재균과 박병호, 강민호가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과 선수들의 모든 것을 봤다고 할 수는 없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1번타자로 변신해 꾸준히 성적을 냈다. 강민호도 9월 8경기에서 3할대 타율(0.308)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50홈런까지 2개 남았다.

벤치 멤버로 분류되는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김상수는 대주자로 기용될 경우에 대해 확실히 준비했다. 대주자로도, 유격수 대수비로도 출전했다. 민병헌과 김민성은 오른손 대타로 나설 수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경기 전 숙소에서 대만 대표팀 비디오 자료를 분석했다. "만만치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김현수는 "공만 빠른 게 아니고 제구력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양현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공격적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류 감독은 "어떤 투수와 타자가 있다는 것 정도만 공유했다. 경기 당일 전력분석팀과 또 미팅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경기 일정

조별예선


9/22(월)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태국

9/24(수)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대만

9/25(목)
18:30 목동구장, 예선전 : (원정) vs 홍콩

토너먼트

9/27(토)
12:30 문학구장, 준결승 1 : A조 1위 vs B조 2위
18:30 문학구장, 준결승 2 : B조 1위 vs A조 2위

9/28(일)
12:30 문학구장, 3·4위전 : 준결승 2 패자 vs 준결승 1 패자
18:30 문학구장, 결승전 : 준결승 2 승자 vs 준결승 1 승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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