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5
스포츠

[AG특집 20] 류중일호 '유이한' 장애물, 일본·대만 전력은

기사입력 2014.09.18 10:15 / 기사수정 2014.09.18 10:21

신원철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목표는 5전 5승 금메달이다. 8개 국가가 참가하지만 적수가 될 만한 팀은 대만과 일본 정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B조 조별예선 태국전을 시작으로 목적지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만큼 이변에 이변이 겹치지만 않는다면 4강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표팀에게는 금메달 혹은 실패, 두 가지 결과만 있을 뿐이다. 대표팀을 견제할 만한 경쟁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 금메달이 아니면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금메달 혹은 실패'라는 가혹한 잣대를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도 지난 15일 대표팀 소집일 기자회견을 통해 "목표는 5전 5승, 전승으로 금메달이다"라고 선언했다. 조별 예선에서 상대가 될 만한 팀은 대만이 유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을 만나지 않고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 곧 대만이라는 의미다. 

▲ 최연장자가 서른, 유망주 위주의 대만 

대표팀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A조 2위팀과 상대하게 된다. 따라서 일본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전제조건이 있다. 조별 예선 대만전에서 승리해야 B조 1위를 확정 짓는다. 대만은 결승전 상대로 가장 유력한 팀인 만큼 특히 신경써야 할 상대다. 

대만은 해외파 11명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팀 내 최연장자는 린한(합작금고)으로 1985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서른.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선수가 24명 가운데 14명이다. 이 두가지를 연관 짓자면,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선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쟝샤오칭(클리블랜드 산하 루키), 후즈웨이(미네소타 산하 싱글A 세다래피즈)가 경쟁력있는 투수로 꼽힌다. 실전 경험을 고려하면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더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쩡카이원(슝디)은 평균자책점(2.43)과 다승(10승)부문에서 리그 선두다. 뤄지아런(EDA)은 8경기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9⅔이닝 동안 탈삼진이 16개다. 대만리그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천관위(요코하마DeNA)도 2군에서 16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투수와 달리 야수는 대부분 대만 국내파다. 프로선수는 천쥔시우, 궈옌원(이상 라미고), 린쿤셩(EDA)이 전부다. 궈옌원이 타율 2할 9푼 4리, OPS 0.760으로 가장 뛰어난 타격 기록을 갖고 있다. 마이너리거 5명이 포함됐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포수 쟝진더가 피츠버그 산하 싱글A+ 브래덴턴, 내야수 판즈팡이 오클랜드 산하 싱글A 벨로잇에 소속됐다. 포수 주리런(클리블랜드)은 루키리그 103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8리, OPS 1.027을 기록했다.   

▲ 전원 사회인, 그마저도 최고는 아닌 일본 

사회인야구라는 타이틀을 쓰지만 사실 '실업야구'에 가깝다.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 출신이 직장 생활과 야구를 병행한다고 보면 된다. 사회인 야구가 동호회 야구에 가까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일본은 베테랑 좌완투수 카타야마 준이치(JR동일본)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카타야마는 최고 140km 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왼손투수다. 일본은 결국 투수 8명만 데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최대 5경기를 치르는 데다, A조에 속한 팀이 중국·파키스탄·몽골로 약체인 만큼 4강 진출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는 세키야 료타(JR동일본)다. 메이지대학출신인 그는 지난해 열린 미·일 대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고,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차 합숙에서는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등판했다. 전체적으로 체격이 작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사타케 카츠토시(도요타)는 키가 169cm로 일본 대표팀 투수 가운데 최단신이다.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은 적이 있으며 포크볼을 잘 구사한다.

타자 중에서는 키 194cm, 몸무게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이토 료타(일본제지)가 눈에 띈다. 사회인야구 최고의 슬러거로 꼽히며 지난해 일본 사회인야구 베스트 나인에 선발됐다. 전체적인 평가를 놓고 보면 이시카와 슌(JX에네오스)가 야수 넘버 원 자원이다. 공·수·주를 두루 갖췄고 키 178cm, 몸무게 81kg으로 보통 체격이지만 장타력을 갖췄다. 1979년생인 하야시 토시유키(후지중공업)는 합숙 기간 4번타순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베테랑 자존심을 지켰다. 

연습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주로 프로야구 팜리그(2군)팀, 사회인팀과 경기를 했는데 4승 3무 2패(1차 합숙 1승 2무 1패, 2차 합숙 3승 1무 1패)다. 요코하마DeNA, 지바롯데 팜리그 팀과의 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무 1패, 승리는 전부 사회인팀을 상대로 얻었다. 일본 안에서도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1진은 아니다. 

대표팀 경기 일정

조별예선


9/22(월)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태국

9/24(수)
18:30 문학구장, 예선전 : (홈) vs 대만

9/25(목)
18:30 목동구장, 예선전 : (원정) vs 홍콩

토너먼트

9/27(토)
12:30 문학구장, 준결승 1 : A조 1위 vs B조 2위
18:30 문학구장, 준결승 2 : B조 1위 vs A조 2위

9/28(일)
12:30 문학구장, 3·4위전 : 준결승 2 패자 vs 준결승 1 패자
18:30 문학구장, 결승전 : 준결승 2 승자 vs 준결승 1 승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