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백, 김승현 기자] 어둠을 가로지르는 괴물카의 격렬한 엔진소리와 화려하게 치장된 머신들의 질주, 그리고 빠른 템포의 록(Rock) 음악이 태백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전 슈퍼나이트가 13일 태백레이싱파크(2.5km)에서 열렸다. 국내 유일의 야간 레이스와 록 콘서트가 결합된 모터스포츠 축제 슈퍼나이트는에는 수 천 여명의 관중들이 모여 열렬한 호응과 함께 경기를 즐겼다.
2012년부터 시작된 나이트레이스는 어둠 속 레이스가 주는 박진감과 긴장감, 화려한 볼거리와 이색적인 레이싱 환경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축제다.
김의수, 슈퍼6000클래스 우승과 공인경기 100회 기록까지 겹경사
슈퍼레이스 최상위 종목으로 배기량 6200cc에 436마력을 자랑하는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김의수(CJ레이싱)가 1위로 들어와 밤의 황제로 등극했다. 특히 김의수는 공인경기 출전 100회와 함께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재우(쉐보레 레이싱)는 GT 클래스(30 Lap)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우는 지난해 나이트레이스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준은(드림레이서&카톨릭상지대학교)은 슈퍼1600 클래스(23 Lap) 결선 1위를 당당히 차지했고, 엑스타V720 클래스 크루즈와 엑센트 부문에서는 각각 김성훈(아세아캐피탈 모터스포츠)과 양영준(케이지티씨알)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많은 일본팬 운집, 한류스타 류시원 효과
서킷에서도 한류가 불었다. 류시원(팀106)은 일본 여성팬들을 관객석으로 끌어들이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7~800명의 관객이 들어와 류시원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들은 정오부터 줄줄이 입장해 예선 경기를 지켜봤고, 현수막 3개를 내걸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류시원의 결선 경기는 자정이 넘겨 진행됐지만, 태백의 쌀쌀한 날씨에도 일본팬들은 응원봉을 두드리며 그의 선전을 기원했다.
레전드 매치 통해 故 최광년 단장 추모
한국 모터스포츠계의 '정신적 지주'였던 故 최광년 단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슈퍼레이스는 매년 나이트레이스에서 레전드 매치를 통해 한국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한 1세대 레이서들을 추억하며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왔다.
올해 레전드매치 대상자인 故 최광년 단장을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주관했던 '클릭스피드페스티벌'을 재현하는 레이싱을 진행해 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와 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최종 전에 앞서 시리즈 우승자의 향방을 가늠할 7전을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2일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