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가 2014 US오픈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랭킹 1위)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랭킹 11위)를 제압하며 US오픈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4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보즈니아키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물론 개인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또한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통산 18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유독 US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2년부터 US오픈 21연승 행진을 펼치며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호주오픈(4라운드 탈락) 롤랑가로 프랑스오픈(2라운드 탈락) 윔블던(3라운드 탈락)에서 모두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윌리엄스는 1977년 '여자 테니스의 전설' 크리스 에버트(미국) 이후 37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 최고 연속 우승은 애버트가 세운 4년 연속이다.
반면 2009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 보즈니아키는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 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보즈니아키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조금씩 랭킹이 하락한 그는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열애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보즈니아키는 약혼한 매킬로이와 파혼하며 테니스에 전념했다.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그는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엄스를 만났다.
윌리엄스를 상대로 1승8패로 열세를 보인 보즈니아키는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2-2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첫 브레이크를 따내며 상황은 급변했다. 5-3으로 앞서나간 윌리엄스는 9번째 게임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윌리엄스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특유의 파워와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윌리엄스는 3-0으로 앞서갔다. 보즈니아키는 3-4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윌리엄스는 내리 2게임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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