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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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의 바깥 세상 도전, 아직 갈 길이 멀다

기사입력 2014.09.05 12:16

신원철 기자
ⓒ AFP 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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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도전과 경험' 그 이상의 성과는 없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농구월드컵을 전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라스 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71-87로 졌다. 앙골라와의 1차전 69-80 패배를 시작으로 호주전 55-89, 슬로베니아전 72-89, 리투아니아전 49-79. 매 경기 10점 이상 점수 차로 조별 예선 5경기를 모두 내줬다.

16년 만에 나선 월드컵 무대. 세계 수준과 격차만 확인한 대회였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실력 자체가 달랐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몰라서 준비를 못 한 것이다"라고 했다.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완벽히 밀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농구가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재확인시켜준 말이었다.

체격이 작아서라고 생각했었다. 힘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는 핑계로 현실을 외면했다. 외국선수들과의 골밑 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말이 한국농구를 감싸왔다. 그러나 경기를 풀어가야 할 가드진부터 무엇하나 마음대로 해내지 못했다. 결국 자기 진단부터 틀렸던 셈이다.

베테랑 양동근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키가 작으면 기술이라도 좋고, 더 빨리 뛰고, 힘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 것조차도 못 따라갔다"며 아쉬워했다. 또 "반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제 인천아시안게임이 대표팀을 기다리고 있다. 양동근은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간다. 하지만 경험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이 생각해야 한다"며 "아시아 상위 순위는 아무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불과 2주 남짓 남은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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