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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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 승부' 노리던 히딩크, 복귀전서 웃지 못해

기사입력 2014.09.05 05:59

김형민 기자
이탈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이탈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결국 웃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바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산 니콜라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이탈리아에게 0-2로 완패했다.

경기내용은 모두 히딩크의 구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른 시간 선제실점과 퇴장이라는 변수는 히딩크 감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당초 히딩크 감독은 초장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한 압박과 체력 등을 앞세운 히딩크식 축구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일단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생각보다 상황은 어렵게 돌아갔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허락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의 도움을 받아 치로 임모빌레(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9분에는 추가실점과 함께 악재가 찾아왔다. 브루노 마르틴스-인디(FC포르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탈리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다니엘 데 로시(AS로마)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마르틴스-인디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도 얻었다.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히딩크 감독은 포메이션을 재정비하면서 이후 실점들을 잘 막아냈다. 호엘 펠트만(아약스) 등을 긴급투입하면서 수비라인을 유지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남았다. 마르틴스-인디가 나가면서 계획했던 포백의 수비라인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공격으로의 전개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득점 사냥에 애를 먹었다.

결국 승기는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은 자신의 대표팀 사령탑 데뷔승으로 히딩크의 복귀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쉽지 않은 데뷔전을 치렀던 히딩크 감독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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