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택근-박병호-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세 선수가 팀을 이끌고 있죠.”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더 강해진 넥센의 목표는 상향 조정됐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잔여 21경기를 남겨둔 29일 현재 64승1무42패로 2위. 3위 NC(60승46패)와의 격차는 4경기.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가까워지고 있는 넥센이다.
더 강해진 넥센의 중심에는 리더 3인방이 있다. 캡틴 이택근과 중심타자 박병호, 강정호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캡틴 이택근과 중심타자 박병호, 강정호를 두고 ‘팀을 이끄는 리더’라고 표현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 등 다른 선수들이 아직 자기 야구를 열심히 한다면, 세 선수는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힘을 지녔다.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택근은 야구도 야구지만 리더쉽으로 팀을 이끈다. 또 박병호는 2년 연속 MVP를 차지하며 팀의 리더 위치에 서 있다. 강정호도 어느덧 주전 10년 차다. 세 선수는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먼저 연일 해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니는 거포 유격수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 유격수 부문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7일 목동 KIA전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은데 이어 28일 대전 한화전 팀이 7-2로 앞선 8회 2사 1,2루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스리런을 터트려 시즌 103타점을 올렸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2003년 KIA 홍세완(100타점)을 넘어서는 역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했다. 강정호가 만들어가는 기록이 한국프로야구 유격수 새 역사가 된다.
‘4번타자’ 박병호도 매년 진화 중이다. 2011년 7월 넥센으로 이적한 후 2달 동안 12홈런을 때렸던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2013년 37홈런을 때리며 ‘박병호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무려 40홈런을 때리며 2010년 이대호(44개·당시 롯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국내 선수로는 6번째. 넥센은 잔여 21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박병호는 이대호를 넘어 50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다.
캡틴 이택근은 두 강타자에 다소 가려진 감이 있지만 조용하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택근은 10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 19홈런 77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이택근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5개(2009년)였고 한 시즌 최다 타점은 66점(2006·2009·2013년)이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으며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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