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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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서울, 경험의 전북을 넘었다

기사입력 2014.08.23 21:03 / 기사수정 2014.08.23 22:22

김형민 기자
윤일록이 2골을 기록하면서 패기의 서울이 전북을 눌렀다 ⓒ 엑스포츠뉴스
윤일록이 2골을 기록하면서 패기의 서울이 전북을 눌렀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패기로 똘똘 뭉친 FC서울이 전북 현대를 넘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눌렀다.

성과를 올렸다. 서울은 승점 3은 물론, 체력 안배에 성공하며 주중 포항 스틸러스와 예정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전북은 10경기 무패행진은 물론 홈 8경기 무패행진도 종료됐다.

서울은 이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멤버들이 대다수 출동했다. 김남춘이 전북의 닥공을 상대로 수비라인의 중심에 섰고 박희성이 윤일록과 함께 전방에 섰다.

최용수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승점을 못따더라도 이러한 실패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기가 또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서울의 라인업에 대해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전에서 기세가 오른 멤버들이 출동해 부담스럽다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서울이 2진이 아니라 1진을 내보냈다. 보통 수비지향적으로 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날이 드물다. 오늘 서울 라인업이 실질적인 1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 외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패기의 서울이 경험의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전북은 좌우를 폭넓게 쓰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빈틈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

뒤에서부터 앞까지 흐트러짐이 없었다. 서울은 계획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전북을 위협했다. 김남춘은 K리그 최고 공격수 이동국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전에 서울은 선취골을 얻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기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윤일록이 빠르게 드리블한 후 전북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지속적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후반 5분에는 윤일록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북은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고삐를 더욱 당겼다.

흔들리던 전북을 살린 것은 해결사 이동국이었다. 득점포는후반 15분에 터졌다. 이주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그림같은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통산 K리그 165호골이자 이번 시즌 11호골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달렸다.

결국 경기는 서울이 승기를 가져갔다. 윤일록이 경기 막바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경기에서 서울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 패기의 서울은 빡빡한 일정으로 고심하던 최용수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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