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주춤하던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두산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열 번째 맞대결에서 6회 터진 정수빈의 역전 그랜드 슬램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6월 20일 이후 60일 만에 롯데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6월부터 끝없는 부진에 빠졌던 두산은 최근 투타가 안정을 찾으면서 분위기를 연승을 챙겼다. 두산은 지난주 순위 경쟁 중인 롯데를 상대로 65일 만에 2연승을 달리며 4위 롯데에 승률에서 밀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4위 롯데가 가까운 만큼 그 뒤로 LG와 KIA, SK까지 촘촘하게 뒤를 따랐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노려볼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 선발로 나선 유네스키 마야가 흔들리돼 무너지지 않고 4⅓이닝 동안 4실점으로 버텨줬다.
두산 방망이는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때리며 SK 마운드를 폭격했다. 특히 8·9번 하위타순이 불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재호와 정수빈은 나란히 홈런 한 방 포함 3안타를 때리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두산은 SK(16안타)보다 적은 안타를 때리고도 집중력을 앞세워 두배 차이나는 득점을 올렸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자를 진루시키고, 홈을 불러들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마야가 내려간 마운드를 오현택~이현승~윤명준~정재훈~변진수~함덕주가 나눠 책임지며 SK 타선을 봉쇄,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선발로 나온 마야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봤다. 선두타자 출루를 시킨 점은 아쉬웠지만, 위기를 잘 이겨냈다”면서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지만 특히 8-9번 하위타순이 잘해줬다”고 했다.
이어 “투수들이 조금 힘들지만 아시안게임 전까지 힘을 내주길 바란다.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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