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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믿음…손준호, 이명주 그림자 지울까

기사입력 2014.08.19 14:57 / 기사수정 2014.08.19 15:01

김형민 기자
포항 공격의 새로운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손준호(왼쪽)와 김승대(오른쪽). 손준호가 김승대의 지원군은 물론, 포항 화력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포항 구단 제공
포항 공격의 새로운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손준호(왼쪽)와 김승대(오른쪽). 손준호가 김승대의 지원군은 물론, 포항 화력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포항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중요한 길목에 섰다. FC서울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그 첫번째 충돌이 안방에서 열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서울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미묘한 분위기의 차이가 엿보인다. 포항은 앞서 주말에 열린 전북 현대와의 리그 경기에서 패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목표로 했던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 경인더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와 자신감은 절정에 올라 있다.

포항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분위기 반전의 무대로 삼고자 한다. 멤버 구성부터가 관건이다. 최근 포항은 어렵게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비교적 빈곤한 선수층이 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명주의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적지 않다. 이명주는 지난 6월 알 아인(UAE)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 달성 등 포항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던 이명주의 공백은 포항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전들의 활약도는 더욱 중요해졌다. 선발 멤버들의 맹활약이 초반부터 이어진다면 이번 경기를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손준호와 김승대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손준호가 이번 서울전은 물론, 앞으로도 이명주의 그림자 지우기에 앞장 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주가 떠났지만 포항은 손준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월드컵 휴식기 전 한 구단 관계자는 "(이)명주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손)준호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데 서로 성격에서 차이가 있다. (이)명주가 착하고 순한 성격이라면 (손)준호는 패기가 있다. 과감하고 자신감과 적극성이 있어 상장 가능성이 있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ACL은 물론 리그 정복을 꿈꾸는 포항에게 이번 서울전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의 활약도도 그와 함께 주목해야 할 대목이 되고 있다. 김승대의 지원사격에 대한 기대도 맞물려 더욱 중요해졌다. 포항의 주포 김승대를 살릴 유력후보로도 손준호의 발 끝은 중요해졌다. 

손준호는 서울전을 앞두고 "어린시절부터 (김)승대형과 호흡을 맞췄고 서로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며 힘이 된다"면서 "남은 시합에서도 (김)승대형과 더불어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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