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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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달성' 박인비, '2연속 연장 패배'는 없다

기사입력 2014.08.18 09:55 / 기사수정 2014.08.18 09:55

조영준 기자
박인비가 2014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AFPBBNews = News1
박인비가 2014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인비(26, KB금융그룹)의 강한 정신력이 돋보였다. 지난주 열린 마이어 LPGA클래식에서 박인비는 연장 접전 끝에 '신예'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에 무릎을 꿇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각) 진행된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번 상대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린시컴은 4라운드 중반까지 2위인 박인비를 3타 차로 제치며 우승을 굳히는 듯 보였다.

박인비에 1타 앞선 상황에서 린시컴은 마지막 18번 홀만 남겨뒀다. 긴장감이 밀려온 듯 린시컴은 버디 퍼트가 짧았고 4m 파퍼트를 놓쳤다. 결국 박인비와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2주 연속 연장전을 펼친 박인비는 매우 침착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다 잡은 우승을 놓친 린시컴은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박인비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LPGA챔피언십 우승자였던 박인비는 2연패에 성공했다. LPGA 진출 이후 개인통산 11승째를 거뒀고 메이저대회 5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박인비는 메이저 3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LPG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올 시즌 단 한 번도 ‘메이저 퀸’에 등극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LPGA는 미국 선수들이 독주를 펼치고 있다.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US여자오픈에서는 재미교포 미셸 위(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은 무명의 모 마틴(미국)에게 돌아갔다.

미국 선수들의 상승세에 한국 골퍼들은 메이저대회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번 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미국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연장전에서 이미림에 패한 경험이 약이 됐다. 강한 멘탈로 유명한 박인비는 접전을 펼치는 경기에서 좀처럼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배인 이미림에 패하며 마이어클래식 우승을 놓쳤다.

LPGA챔피언십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장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경기 내내 평정심을 유지한 박인비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린시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장기인 '컴퓨터 퍼트'와 웨지 샷은 고비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우승상금 33만7천500달러를 거머쥐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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