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향하던 의심, 기성용이 '해답' 보였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개막전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상 첫 원정에서 제압하면서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게리 몽크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16일(한국시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유를 2-1로 눌렀다. 첫 승을 챙긴 스완지는 홈에서 재기를 노리던 맨유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기성용도 한몫했다. 전반 28분 기성용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연결한 패스를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맨유 수비진이 왼쪽으로 쏠리자 골문 오른쪽을 정확히 꿰뚫은 침착함이 빛났다.

기성용의 첫 골을 시작으로 스완지는 후반 28분 시구르드손이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웨인 루니가 한 골을 기록한 맨유를 2-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스완지는 자신들을 향한 의문부호들을 걷어냈다. 해답은 이적생 같은 복귀생 기성용과 시구르드손이었다.

경기 전 몽크 감독은 "나는 이번 개막전에서 우리 팀에 대한 의심들을 직접 확인해보고 풀어 나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구엘 미추, 호세 치코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해 약화된 스쿼드로 인해 스완지의 부진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물음표에 스완지는 야심찬 반 할의 맨유를 제압하면서 답했다. 기성용과 시구르드손이 중심에 섰다. 시구르드손은 혼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성용 역시 축포와 함께 후반 16분에는 네이션 다이어를 향해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시도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돌풍 가능성을 입증한 스완지의 다음 상대는 승격팀 번리다. 스완지의 2연승 여부와 함께 과연 기성용이 다시 한번 골맛을 보게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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