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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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찬스서 연이은 침묵…두산, 머나먼 연승

기사입력 2014.08.14 22:3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투타 모두 부진하면서 2-8으로 완패했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무려 62일 만에 2연승을 노렸으나, 투타에서 맥없이 무너지면서 1패만 추가했다.

두산은 6월부터 이날 경기까지 13승(25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4위 진입에 대한 희망이 멀어지려는 찰나 4위 경쟁팀 롯데와 KIA, LG가 부진하면서 두산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두산이 13일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한 사이 LG가 SK에 발목 잡히면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이날 4위 롯데에 1경기 뒤진 상황에서 넥센과 만났다.

넥센과 비교했을 때 상황도 좋았다. 넥센은 전날(13일) 사직에서 롯데와 경기를 치른 후 새벽이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특히 넥센은 주말 경기마다 비가 내린 탓에 몇 주 동안 월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경기를 치렀다. 넥센 선수단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반면 두산은 13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와 넥센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오히려 몸이 무거워 보인 건 넥센이 아닌 두산이었다. 두산은 넥센 선발 김대우 공략에 실패했다. 두산은 김대우를 상대로 7안타를 때렸다. 그중 점수로 이어진 건 6회 터진 홍성흔의 2점 홈런이 전부였다. 또 7개 중 김현수가 때린 안타만 3개였다. 테이블 세터진이 전혀 밥상을 차리지 못했고, 김현수가 출루해도 그를 불러들이질 못했다.

특히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얻지 못한 게 아쉬웠다. 두산은 4회 1사 후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을 묶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주환과 이원석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1점도 뽑지 못했다.

7회에도 만루 찬스를 잡았다. 선발 김대우가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내려간 후 마정길과 김영민을 연이어 공략하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찬스는 또 물거품이 됐다.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1루 대주자 박건우가 태그 아웃 당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두산 선발 마운드는 넥센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마야는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9피안타를 얻어맞으며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공수 양면에서 완패했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마야의 공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급한 승부를 하면서 많은 적시타를 맞았다. 내일 넥센과의 마지막 경기를 하는 데 준비 잘 하겠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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