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항우연 퇴사 ⓒ 이소연 트위터(현재 폐쇄 중)
▲ 이소연 항우연 퇴사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퇴사한 가운데, 과거 그가 조국과 국민을 언급했던 글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항우연은 12일 "휴직 상태였던 이소연 박사의 사직서를 오늘 수리해 퇴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이소연은 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이에 이소연에게 쏟아진 '260억 먹튀' 논란도 재점화됐다.
앞서 이소연은 3만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총 260억의 국비가 투입된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에서 우주인으로 최종 선발됐다. 이에 지난 2006년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탑승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소연은 우주에서 돌아온 후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나, 2012년 8월 돌연 휴직하고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013년 8월 한국계 미국인 의사와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
항우연의 공식 홈페이지나 SNS, 블로그 등에는 이소연 퇴사에 대한 이렇다 할 입장이 올라와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항우연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 기념 홈페이지인 '우주로(woojuro.or.kr)'에 남아 있는 이소연에 대한 소개와 그의 각오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우주로에서는 항우연을 퇴사한 이소연에 대해 "과학고를 거쳐 KAIST 박사과정을 마친 여성과학도.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도 디자인 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공인태권도3단의 자격을 지닌 다재다능한 젊은 연구원. 일에 대한 끈기 있는 추진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의 장점을 지님. 우주인으로서 적합한 건강과 신체로 평가받았으며, 과학능력, 사회적합성, 우주적합성 등에 높은 점수를 차지했던 대한민국 우주인으로서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젊은이"라 소개하고 있다.
이소연은 이 사이트에 남긴 글은 이 시점에서 공허하게 다가온다. 이소연은 글에서 "최종 우주인 선발 이후, 제 목표는 탑승우주인이나 예비우주인이 아닌 최고의 우주인이 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하는 것 만이 최선이라 생각된다"며 "지난 2006년 12월 최종 2명의 우주인이 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2007년 9월 예비우주인으로 선정 되었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제가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고, 그러한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지켜보시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 의무를 가졌음에 틀림 없다. 그리고 그 보답은 우주비행을 통한 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기여함으로써 꾸준히 갚아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자신의 의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소연은 "한국 최초 우주인은 혼자 우주정거장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우주인으로서 이제까지 같이 훈련 받은 다른 한 명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을 싣고 우주에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소중한 꿈들을 확실히 우주에 전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부
gam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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