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서른아홉살 베테랑의 노련미가 사자군단을 쥐고 흔든다. '라이온킹' 이승엽이 연일 빛나는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8일) 롯데전에 이어 대구와 서울을 넘나드는 2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8일 롯데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났던 까닭은 팀이 절실히 필요로할 때 그의 '한 방'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팀이 8회초 수비때 내리 5점을 내주며 7-9로 뒤집힌 8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투수는 강영식. 강영식의 초구를 노린 이승엽은 지체없이 잡아당겼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승부를 동점으로 되돌리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큰 경기, 그것도 유독 경기 후반에 강해 '8회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이승엽의 진가가 이 홈런 하나로 증명됐다. 결국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삼성은 9회말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이 홈런은 이승엽 개인에게도 값어치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해서 무안타 침묵하던 이승엽에게 활기를 불어 넣는 장타가 됐다.
이튿날 넥센을 상대한 이승엽은 역전 결승타와 도망가는 타점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또다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2할9푼6리로 전날보다 2리 끌어올렸고, 어느덧 타점도 79개로 늘어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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