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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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대세남' 연우진, 이만하면 예능감도 합격 아닌가요?

기사입력 2014.08.07 03:24 / 기사수정 2014.08.07 03:27

대중문화부 기자
연우진이 '라디오스타'로 첫 예능에 도전했다. ⓒ MBC 방송화면
연우진이 '라디오스타'로 첫 예능에 도전했다. ⓒ MBC 방송화면


▲ 라디오스타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대세남' 배우 연우진이 '라디오스타'에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첫 예능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케이블채널 tvN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서 ‘명품남’ 공기태 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대세남으로 자리 잡은 연우진의 첫 예능 도전기가 그려졌다.

"예능은 처음인데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겠다"며 마음을 비웠다던 연우진은 막상 방송이 진행되자 달라졌다.

처음에는 수줍고 진지한 모습이었으나, 곧바로 이어진 MC들의 공격에 바로 무장해제 됐다.

첫 화제는 연우진의 본명은 김봉회. KBS '오작교 형제들' PD가 본명을 묻자 얼버무리며 숨겼지만, 주원이 '봉회 형'이라 불러 강제 ‘커밍아웃’ 된 것이다.

MC들은 특이한 본명에 관심을 보였고 연우진은 "'회'자 돌림이다. 동생 이름은 '대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이 포털에 김봉회란 이름이 옆에 나온다고 말해주자 연우진은 "아 그래요?"라며 절망하듯 무릎을 탁 치기도 했다.

연우진은 제대로 망가진 모습까지 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MC 김구라가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잘 부른다고 들었다"며 시범을 요구하자 연우진은 잠시 쑥스러운 듯 하다 이내 ‘울트라맨‘으로 변신했다. 노래가 나오자 리듬을 타며 음악에 이끌려 나간 연우진은, "울트라맨"이라고 소리 지르며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였다.

요구 많은 MC들에게도 연우진은 성실히 반응했다. MC들이 "왜 노래는 안 하냐"고 묻자 연우진은 "노랜 필요 없다. 느낌이면 된다"며 연신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음악을 느꼈다. "드라마가 잘 되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던데"라며 콧노래를 부탁하는 MC들에게 연우진은 "울트라맨"이라고 염소 소리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평소 '연선비'라고 불리며 항상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던 그는 자신의 상반신 노출 사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우진은 "평소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스타일은 아닌가보다"는 윤종신의 말에 말을 더듬으며 "저게 해서 저런 거다. 급하게 했다"고 예상 밖의 답변을 해 출연진들은 박장대소 했다.

이 외에도 연우진은 노출 연기에 대해서는 "전라도 가능하다. 그냥 벗으면 된다. 보여드려요?"라며 자신감을 표현했고, 주량에 대해 얘기하던 중 "봉회 씨는 얼마나 마시냐"는 질문에 "봉회도 한 한 두병?"이라고 센스 있게 대답하기도 했다. 또 연우진은 조용필의 '꿈'을 선곡해 진지하고 성실하게 노래에 임했다.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서울 올라와서 처음 느꼈던 감정이 이 곡에 담겨 있다'는 그의 말처럼 그의 진심이 묻어나는 노래였다.

연우진은 반짝 스타가 아니다. '신데렐라 언니'를 시작으로 '친구사이', '오작교 형제들', '보통의 연애'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신만의 감성과 연기로 눈도장을 찍어왔다. 그리고 이젠 '연애말고 결혼'으로 대세남이 되었다.

연우진이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과장되지 않은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은 그가 대세남이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연선비'와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연우진은 처음 도전하는 예능이었지만 편안하게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이 정도면 예능 첫 도전에서 합격점이 아닐까 싶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보기보다 웃기네' 특집으로 영화 '터널 3D'의 손병호, 연우진, 정유미, 도희가 출연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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