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소사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이제 '목동 징크스'는 없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⅔이닝 7피안타(2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 승리투수.
이날 승리로 소사는 지난 6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최근 자신의 6연승을 이어갔다. 팀 동료인 앤디 밴헤켄의 연승 신기록 행진(12연승)으로 돋보이지 않고 있지만 소사 역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목동구장에서 그의 활약이다. 2012~2013시즌까지 2년 동안 전 소속팀 KIA에서 그는 유독 목동구장 성적이 좋지 못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복귀한 후에도 초반 목동구장에서 2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하지만 소사는 이 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내가 목동구장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은 야구장 환경이나 그라운드 크기 때문이 아니다. 상대팀이 넥센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넥센 야수들이 같은 팀이 된 만큼 징크스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넥센의 강타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6월 이후 소사는 '목동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목동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지난달 3일과 29일 각각 롯데와 한화를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또 SK를 상대로 한 이날 역시 야수들의 도움과 운까지 따르며 연승이 깨지지 않을 수 있었다. 소사가 경기 초반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실점하지 않는 동안 김민성의 결승 2루타와 박병호의 3점 홈런이 터졌고, 3루수 윤석민과 2루수 서건창은 호수비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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