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끈 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8월을 악몽과도 같은 패배로 출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2012년 7월 이후 수원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내달리던 포항은 2년 만에 수원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것도 4골을 내주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던 슬픈 예감이 들어맞은 황선홍 감독은 "완패다"며 "수원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보강은 커녕 팀의 에이스만 잃은 포항의 문제점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지켜오던 선두를 이날 패배로 내줬고 강점이던 공격은 짜임새를 잃었다.
황선홍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미흡했다. 공격 자원이 원활하지 않아 팀 전체가 부담을 안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얇아진 스쿼드로 포항은 8월 한달 동안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이달 FC서울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겹쳐 일정이 더욱 꼬였다. 더구나 9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될 것으로 보여 8월에 승리를 챙겨야 하는 포항이다.
그래서 골머리를 앓았던 황선홍 감독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9월이 큰 고민이다. 그렇기에 8월 한달간 발을 맞춰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 첫 경기부터 문제점만 확인하고 돌아가게 됐다.
예상치 못한 대패에 황선호 감독은 "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패가 나뉠 것으로 본다"며 "한 경기 졌을 뿐이다. 부정적인 부분을 빨리 잊고 긍정적인 부분을 선수들과 합심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바라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