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후 세리머니를 나누는 피에 ⓒ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가 천금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8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2승 1무 53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넥센은 시즌 35번째 패(52승 1무)를 떠안으며 1위 삼성과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넥센이 4회와 5회 득점에 성공하며 4-4 팽팽하던 승부는 7회초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1사 후 김태균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펠릭스 피에의 타구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아웃카운트만 1개 늘었으나 대타 이용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회를 이었다.
여기에 고동진까지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 찬스가 8번타자 정범모를 향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던 정범모는 한현희의 2구째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시켰고,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한화는 6-4,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넥센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당하던 한화는 2사 만루의 위기를 윤규진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이후 8회초 피에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 9-5까지 달아났다.
9회말 박병호의 솔로홈런과 강정호의 안타,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 윤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박정진이 2실점으로 간신히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잃지 않은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정범모 ⓒ 한화 이글스
이날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4⅔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영명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타선에서는 정범모가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범모는 선제 3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한경기 최다 안타(종전 3안타), 최다 타점 기록(종전 3타점)을 새로 작성했다. 김태균 또한 2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넥센 선발 하영민은 2⅔이닝만에 조기에 강판됐다. 넥센의 세번째 투수 김영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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