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대표팀이 뉴질랜드와의 5번째 평가전에서 버저비터 3점슛에 당했다. 승패와 상관 없이, 유재학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는 평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농구국가대표 평가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70-71로 졌다. 70-68로 앞서다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승패를 떠나서 좋은 경기였다. 뉴질랜드에게 많은 걸 배웠다. 몸싸움하는 방법과 적응력, 이런 부분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아직 준비 단계지만, 다양한 공격 전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전반 1,2쿼터까지 22-33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후반 3,4쿼터만 놓고 보면 한국이 48-38로 10점을 더 넣었다. 유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초반에는 몸을 사렸다"며 "전반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우리 목적이 4쿼터에 상대 지치게 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상대 체력을 살려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이야기했다. 상대방이 지친 게 눈에 보였다는 게 성과다. 수비로 이겨야 하는데 공격을 앞세웠다"고 전했다.
이어서 빅맨들의 수비를 지적했다. 그는 "이종현과 김종규가 픽앤팝에 많이 뚫렸다. 상대 드리블러가 뒤로 빠질 정도로 압박해야 하는데 공간을 많이 내주다 보니 막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까지 뉴질랜드와 5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2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유 감독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적응력의 문제다. 국내에서 경기할 때는 센터들은 놀고 먹는 거다. 몸싸움도 많지 않고, 떨어지는 공 잡는 식이다. 뉴질랜드와 평가전 통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거다. 선수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개선해야 할 점은 있지만 평가전을 치러오면서 발전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유 감독은 "뉴질랜드에서 한 평가전 때보다는 좋아졌다. 대만전보다도 좋아졌다. 빅맨들을 지적하지만 가장 좋아진 것도 이들이다. 더 좋아져야 해서 지적하는 거다. 확실히 기량 발전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월드컵에서 더 큰 선수들 상대로 부딪히고 깨져야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