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맨유에 스리백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데뷔승을 챙겼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이스 반 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 공개됐다. 화두는 스리백 시스템이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동일하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로즈 보울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맨유는 새 시즌을 앞두고 수장이 반 할 감독으로 교체됐다. 새 유니폼이 선수들 몸에 입혀졌고 안드레 에레라, 루크 쇼 등 이적생들의 활약도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스템이었다. 반 할 감독은 일부 예상대로 스리백 시스템을 맨유에도 이식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였던 스리백의 재연이었다.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스리백으로 재미를 봤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제압했고 3-4위전에서는 브라질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맨유에서도 구도는 동일했다. 세 명의 수비수가 후방에 자리했고 양 측면에 윙백들이 기용됐다. 수비라인은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조니 에반스로 구성됐다. 필 존스가 정중앙에 위치해 중심을 잡았다.
좌우 윙백은 루크 쇼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맡았다. 쇼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고 발렌시아는 윙백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 받았다. 낯설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도 종종 오른쪽 풀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맨유에서도 스리백 효과는 긍정적이었다. 수비라인은 견고하고 촘촘했다. 로비 킨을 앞세운 LA갤럭시의 공격진을 철통같이 막았다. 패스 플레이도 살아났다. 중앙에서 안드레 에레라, 대런 플레처가 고리 역할을 했고 후안 마타는 후방까지 내려와 패스를 뿌리며 공격 전개에 큰 도움을 줬다.
후반전부터는 구성 면면이 바뀌었다. 에레라 등은 중원에 그대로 둔 채 공격과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수비라인은 어린 선수들로 채워졌고 공격에는 루이스 나니, 에슐리 영이 발을 맞췄다.카가와 신지, 톰 클레버리 등이 점검을 받았다.
성공적인 스리백 도입을 선보인 맨유는 LA갤럭시를 7-0으로 완파했다. 전반전에만 루니의 2골 등 세 골을 몰아쳤고 후반전에는 리스 제임스, 에슐리 영이 각각 두 번의 추가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완승으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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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