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흔들린 마운드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8-10으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22일)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01일만에 5위 탈환에 성공했던 KIA는 하루만에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5위 다툼 중인 두산이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되는 사이 KIA가 1승 1패를 추가하며 '홀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패배로 끝나기는 했지만 KIA 타선의 힘은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경기였다. 1회말 4번타자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KIA는 2회말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 크게 뒤진 경기 후반에도 나지완, 안치홍, 신종길의 솔로 홈런 3방을 포함해 2점차까지 추격하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불안한 투수진이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 홀튼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만회투'를 펼치는듯 했으나 4회초 최경철의 만루홈런 한방으로 무너졌고, 홀튼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김진우는 아웃카운트 2개 잡는 동안 홈런 2개 포함해 4개의 피안타와 볼넷 1개로 5점을 내줬다.
이날 등판한 KIA의 투수 중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 투수는 신창호(3이닝 무실점) 뿐이었다. 송은범과 최현정이 각각 경기 후반 1이닝씩을 책임졌으나 점수를 내줘 야수들의 끈질긴 공격력이 '헛심'이 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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