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서 격추됐다. ⓒ YTN
▲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러시아 접경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반군 진압 작전의 공세를 강화한 정부군에 밀린 반군은 최대 거점이었던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슬라뱐스크 등에서 퇴각해 주도 도네츠크와 인근 도시 루간스크 등에서 결사항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정부군은 두 도시를 봉쇄하고 외곽에서부터 반군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었다.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로켓포 등을 이용해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쳤다.
이런 상황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 미사일에 공격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반군에게는 상공 10km 지점의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유한 로켓은 사거리가 상공 3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상공 10km 지점의 목표물을 공경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S-300이나 중단거리 고도 목표물을 요격하는 부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여객기 격추가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히 확인해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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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