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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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가볍되 절대 가볍지 않다 (종합)

기사입력 2014.07.15 16:33 / 기사수정 2014.07.15 16:35

김승현 기자
이광수, 성동일, 김규태 PD, 노희경 작가,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이광수, 성동일, 김규태 PD, 노희경 작가,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가볍지만, 절대 가볍지 않음을 표방한다.

15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는 김규태 PD, 노희경 작가,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도경수가 참석했다.

흥행보증수표로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하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과 시크하지만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의 공효진은 티격태격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일단 두 사람의 호흡은 좋다. 조인성은 공효진 덕분에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다고 했고, 공효진은 조인성과의 멜로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PD는 "조인성은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공효진은 변화무쌍하고 다이나믹한 배우다"라면서 힘을 실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밝은 드라마다. 김 PD는 "유쾌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따뜻한 감동, 그리고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웃다가 울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밝지만 밝지만은 않다. 이 드라마는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사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집필하는 작품마다 자신의 주제 의식을 녹여냈던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도 뼈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노 작가는 "정신병자에 대한 편견을 깼으면 한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다가서는 것을 깨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이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한 정극이다"소개했다.

한국 사회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 조차도 어긋난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일침한 노 작가는 작품을 위해 열심히 취재했다.

정신과 전문의 5명의 자문을 받은 그녀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연예인들은 대중의 시선 때문에 뒤에서 약을 하기도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5분의 1정도만 치료를 받는다"라면서 "사전 회의를 하면서 이 소재를 가볍게 다루지 않으면 힘들겠다고 느꼈다"라고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노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은 강박증 등 마음의 병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광수는 투렛증후군 일명 틱 장애를 앓는 카페 종업원 박수광 역을 연기한다. 노 작가는 "틱 장애우 협회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다. 장애를 앓은 사람이 많은데, 드라마로 인해 놀림을 받게 될 것에 대한 우려였다. 그래서 이광수를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어렸을 적 틱 장애를 앓은 바 있던 이광수는 "박수광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치료센터에 가서 원장 선생님과 얘기하고, 실제로 틱 장애를 가진 분들과 지인, 가족분들 만나 조언을 듣는다. 절대로 희화화 되지 않게 진정성 있게 연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웃음이 넘치지만 웃을 수 만은 없는 따끔한 주제 의식을 담았다. 상황이 아이러니하지만 배우들의 소화 의지는 남다른다. 조인성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식을 가볍게 하고 표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오버하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작품이 될 것이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가족애,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와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담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 온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의기투합했다.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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